20100630 - <나잇 & 데이> with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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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밤.
다메는 J와 함께 극장을 찾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간을 맞춘 다메와 J.
8시 땡~치자마자, "요이~땅~!!" 해서 J의 집 앞으로 갔습니다.
말 안하면 차를 가져올 것 같아, "집 앞으로 갈테니, 준비하고 계세요~" 라고 선수를 쳤지요.
평소엔 뮤즈나 엘르가든 같은 류의 음악을 듣고 다녔지만, 이 날은 왠지 푸딩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땡기더군요.

20여 분을 달리고 달려, J의 집 앞에 도착.
약속된 8시 반에 정확이 나온 J를 모시고, 계양 CGV로 출발합니다.
다메의 회사는 인천 남구, J의 집은 부천 상동, 극장은 계양 CGV.
계양구는 인천의 북쪽이라 꽤 걸릴 것이라 생각했으나, 생각보단 가깝더군요. 차로 고작 10분이 채 걸리질 않더이다.

지하 주차장에 파킹하고 위치를 확인한 후, 표를 찾으러 매표소가 있는 8층으로 올라갑니다.
예매된 표를 찾기 위해 무인 발권기 앞에선 J. 출력하기 위해선 주민번호를 눌러야 했기에 
베일에 싸인 J의 나이를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싶어 어깨 너머로 훔쳐봤습니다. (아임 쏘리, J~)
예상보다도 좀 더 많더군요 ㅎㅎ

표를 찾고서 저녁을 먹기 위해 극장 밖으로 나갔습니다.
극장 입구 바로 앞에 있던 해장국 집은 일단 패스~!!
보다 더 분위기 있는 곳을 찾으려 한바퀴 휘~돌아다녔지만,
죄~술집뿐이고, 식사할 만한 곳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더군요.
결국 처음 봤던 해장국 집으로 입실~!!
다메는 소고기 국밥, J는 선지 해장국.
그런데 밥이 나오자마자 J가 막~웃는 겁니다.
"왜 그리 웃어요??" 이랬더니,
"아무래도 메뉴가 바뀐 것 같아요." 이러는 겁니다.
주문한대로 나오긴 했는데, 대개 남자가 선지 해장국, 여자가 소고기 국밥을 시킬 것 같은데,
우린 반대로 바뀐 것 같다는 거였죠.
그러면서 "음식 시키는 걸 보니, 대략 성향이 나오네요~!" 이러는 겁니다.
선지 해장국에 있는 천엽을 가리키면서, "이런거 안 먹죠??"
귀신 같이 알아맞힙니다. 여기서 연륜이 느껴지더군요 ㅎㅎ
아무튼 이런저런 얘길 나누면서, 까르르~깔깔 대며 식사는 마쳤습니다.

무사히 식사를 마친 다메와 J.
무사히 영화를 보고, J를 내려준 뒤 귀가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좀 착잡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한참 위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죠.
아는게 병이 된다는 말이 새삼 와닿았습니다.
그렇다고 J를 향한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만,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나니 당황스럽긴 하더군요.
거기에다 아무리 봐도 그 나이로는 안 보이는데,
"정말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나이는 배제를 하고, 전략을 약간 수정해서 접근(?)해야겠습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용~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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