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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메는 어릴 적부터 "인사 잘하는 아이" 라는 소릴 자주 듣곤 했습니다. 어른들이라면 무조건 인사를 해야 한다고,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가르쳤기 때문이죠. 물론 나이가 들어서는 인사라고 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 및 공경의 표시라는 걸 알게 되었구요.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해야할 일도 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인사하는 것에 참 인색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메네 집은 동네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고 가는 손님들이 부지기수지만, 그 중에 인사를 주고받는 손님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적더군요. 물론 저희는 손님에게 무조건 인사를 하죠. 그런데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는 법인데, 들어올 때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라고 인사를 해도 테이블 쪽만 쳐다보고 쌩~지나갑니다. 또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한 뒤에도 마찬가집니다. 전자는 그렇다고 쳐도 후자의 경우는 "음식이 맛이 없나??", "우리가 뭘 언짢게 한게 있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도저도 아니라면 왜 그럴까요??

 다메는 종종 택시를 이용합니다. 약속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집에다 차를 놓고 갈 때 주로 이용을 하죠. 택시라고 하는게 서비스업 아닙니까?? 그럼 손님이 타면 "어서오세요~" 라고 인사를 먼저 건네는 것이 맞습니다. 다메네 가게에서 손님에게 인사를 하듯...그런데 먼저 인사하기는 커녕, 제가 타면서 기사님께 "안녕하세요??"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건 뭘까요?? 누가 먼저하든 주고 받는게 인사인데 말이죠.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와서 가장 기분 나빴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인사를 안 한다는 겁니다. 다메야 어차피 이 업계에 발을 늦게 들였기 때문에 대부분 선배님들이죠. 그래서 보는 분들마다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몇 번을 인사를 해도 그냥 지나갑니다. 왜 그럴까요?? 입사를 하자마자 실수를 할 일도 없고, 더군다나 부서도 달라서 흠잡힐 일도 없고, 대표이사도 받아주는 최말단 사원의 인사를 차부장이 뭔 대수라고 안 받는지 원..."기분 나쁘게 생겼어.", "쟨 그냥 싫어." 뭐 이런 걸까요?? ㅋㅋㅋ 

 인사라고 하는 것은 꼭 받아야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침에 오고가면서 주고 받으면 하루종일 기분 좋아지는 것이 바로 인사 아닐까요?? 인사를 하는데 막말로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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