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Unassisted Triple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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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구에는 상대편 선수를 아웃시키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대개는 한 번의 플레이로 하나의 아웃을 잡아내지만, 약속된 플레이에 의해 두 개 혹은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한꺼번에 잡아 내는 경우가 있는데, 두 개를 잡으면 더블 플레이, 세 개를 잡으면 트리플 플레이라고 합니다.


2. 더블 플레이의 경우는 흔하게 발생이 되지만, 트리플 플레이의 경우는 잡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더블 플레이는 약속에 의한 플레이지만, 트리플 플레이의 경우는 약속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연성에 의해 벌어진다고 할까요?? 우선 주자가 누상에 두 명이 있어야 하고,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잡지 않은 상황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무사 1,2루나 무사 1,3루, 무사 2,3루 등의 상황이어야 하죠.


3. 트리플 플레이 중에서 다른 선수의 도움없이 야수 혼자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동시에 잡아내는 걸 "Unassisted Triple Play" 라고 합니다. 아무 도움없이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는 의미지요. 트리플 플레이 자체도 진귀하고, 그걸 혼자서 잡아내는 것은 더욱 진귀하고, 그것이 끝내기 상황에서 나왔다면 더더욱 진귀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4. 현지 시각으로 24일에 벌어진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의 경기에서 9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루수 에릭 브런틀렛이 Unassisted Triple Play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은 이랬습니다. 9회말에 접어들었을 때의 스코어는 6 : 9 로 필리스의 리드. 그러나 라이언 하워드의 실책으로 주자는 3루. 다음 타자 루이스 카스티요의 타구를 브런틀렛이 놓치면서 3루 주자와 타자 올세이프, 무사 1루. 다음 타자 대니얼 머피의 타구를 브런틀렛이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면서 무사 1,2루. 다음 타자는 제프 프랑코어. 프랑코어는 필리스의 마무리 브래드 릿지의 공을 무자비하게 갈겼습니다. 그러나 프랑코어의 타구는 거짓말처럼 2루 커버를 들어가던 브런틀렛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감으로써 원아웃, 동시에 브런틀렛이 2루를 밟아 3루로 뛰던 2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투아웃, 2루로 뛰었던 1루 주자를 브런틀렛이 태그함으로써 쓰리 아웃. 이로써 게임 오버~!!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번째 Unassisted Triple Play가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5. 글로써 풀어나가려니 꽤나 길군요. 동영상을 보니 정말이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2루로 뛰었던 1루 주자는 태그를 피하려 안간힘을 썼고, 브런틀렛을 비롯한 필리스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타구를 날리고 1루로 뛰던 프랑코어는 애꿎은 헬멧을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네요. 아마 제가 프랑코어였어도 집어던졌을듯 싶네요.

동영상은 요기 → http://mlb.mlb.com/media/video.jsp?content_id=6265313


6. 참고로 Unassisted Triple Play는 MLB 역사상 15번째, 끝내기로 나온 것은 세번째라고 합니다. 그 하기 힘들다는 퍼펙트 게임도 18번이 나왔는데, 그것보다도 적은 수치이니 정말 진귀한 기록이죠??

이 선수가 에릭 브런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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