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메의 일본 여행기 - 3일차 ④ 다자이후 텐만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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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나 펼쳐진 초원이라는 의미를 지닌 쿠사센리에서 2시간 30분 여를 달려서 도착한 곳이 다자이후 텐만궁입니다. 스기와라노 미치자네라고 하는 학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입시철만 되면 합격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다자이후 역사


 

텐만궁으로 가는 길

 스기와라노 미치자네의 유해를 운구하던 소가 갑자기 멈춰선 장소에 그 소의 동상으로 세워놨다. 이 동상의 이마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두 번까지는 괜찮으나, 그 이상을 만지면 효과가 없다고 한다.

 소 동상에서 텐만궁으로 가다보면 있는 기린 동상. 우리 나라로 치면 해태와 같은 상상 속의 동물이라고 한다. 일본 맥주 회사 중에 기린 맥주라는 메이커가 있는데, 그 기린이 이 기린이란다. 우리들은 여지껏 목이 길어 슬픈 기린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기린 동상을 지나면 보이는 이 다리는 "다이코바시" 라고 하는 다리입니다. 총 세 개의 다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각각 과거-현재-미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눈을 감고 과거-현재의 다리를 건넌 뒤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밝으면 미래가 밝고, 어두우면 미래가 어두운 것이라는 설이 있는 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서 궁 입구를 지나면 좌우측에 각종 기원문을 써서 걸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학문의 신을 모셔놓은 곳이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합격을 기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간간이 한국 사람들이 남겨놓은 기원문도 눈에 띈다.



 텐만궁의 본관. 건물 가운데에 동전을 던지는 곳이 있고, 그곳에 동전을 던진 뒤 합격을 기원하곤 한다고 한다.



 스기와라노 미치자네가 너무 똑똑했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았으며, 그로 인해 이곳까지 유배를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이곳으로 오자 교토로부터 매화 씨가 날아와 주변이 온통 매화 나무로 가득차게 되었다고 한다. 매화가 절정을 이루는 봄이 되면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한다.



 본관을 등지고 나오는데, 왼편에 휘호대회 휘장이 걸려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대회 수상작인지 정확하게 알순 없지만, 수준급 작품들이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이걸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참고로 다메는 5,6학년 때 서예를 배웠고, 중3 까지는 휘호 대회를 나갔고, 대학 때는 서예동아리 활동을 했었답니다.



 텐만궁의 본관 맞은 편에 있는 입구. 들어올 땐 찍지 못하다가 나가면서 찍게 되었다.



+ 뽀나~쓰 샷~!!

들어가면서 발견한 제비집.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제비집이다.

무슨 문양인지 분간은 가진 않지만, 종종 눈에 띄는 그래피티.

토토로 캐릭터

포~뇨포뇨포뇨 아기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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