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4 - 금연?? 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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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로서 담배를 끊은지 10일째. 아직 심하게 생각나진 않는다. 게다가 "금단 증상이라는게 대체 뭐야??" 라고 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다. 물론 아예 생각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십오년이라는 시간동안 해왔던 것이기에 "이 때 만큼은..." 이라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 시기가 도래하면 다른 때에 비해서 간절해지긴 한다. 앞서 말한 포인트라는 것이 술자리, 당구칠 때, 출퇴근길, 식후 등등인데, 사실 이 때는 생각은 나지만, 간절하진 않다. 그런데 열 좀 받거나, 짜증나면 담배 생각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누구와의 약속이 아닌, 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꿋꿋하게 지키려고 한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담배를 끊는게 금연인가?? 절연인가?? 흔히들 담배를 끊을 때, "금연한다." 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금연이라는 것은 "흡연을 금지한다." 는 의미로 자의적인 것이 아닌, 타의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담배를 끊었다고 할 때에는 금연이라는 말보다는 絶(끊을 절)을 써서 절연이라는 말을 써야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난 타의가 아닌 자의로써 담배를 끊었고, 비록 열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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