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6 - 옥희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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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

장      르 : 드라마
개  봉  일: 2010. 9. 16
러닝 타임: 80분
감       독: 홍상수
출       연: 정유미, 이선균, 문성근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주문을 외울 날>, <키스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 이렇게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옥희의 영화>가 핵심이겠죠?? 이영화의 주제는 없습니다. 첫편인 <주문을 외울 날>에서 한 관객이 진구(이선균)에게 "당신 영화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고, 그에 대해 진구는 "주제 의식 따윈 없다." 라고 답변을 했죠. 그저 있는 그대로를 찍었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보고 싶은대로 보고,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을 하라는 의미인듯 싶네요.


마지막 편인 <옥희의 영화>는 같은 코스를 두 남자와 일년이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찾으면서 느끼는 차이점에 대한 비교 분석 보고서라 생각하면 되겠다. 같은 계절, 같은 상황에, 같은 코스를 지나가는데, 옥희와 같이 갔던 두 남자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이렇듯 사물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고, 영화라는 것도 보는 사람의 의식 수준이나 관점 등에 따라 그 해석의 차이가 있게 되고, "이 영화가 뭘 말하려는 것인가??" 에 대해서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느끼라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덧.)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하하하>에서의 김상경이나 유준상, <옥희의 영화>의 이선균을 보니, 홍상수 감독은 남자 캐릭터를 찌질하게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와는 반대로 여성 캐릭터는 드세고, 개념이 바로 잡힌 캐릭터로 그려낸다. 이것이 홍감독의 취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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