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8 - Kent Convert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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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호기심이란...
 
 예전에 일본에서 출시된 담배 중 종류는 알 수 없지만, 필터를 누르면 알갱이가 터지면서 일반 담배가 멘솔로 바뀌는 담배가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우리 나라에서도 <켄트 컨버터블>이라는 이름의 담배가 출시되었는데, 이것 또한 캡슐을 터뜨리면 일반 담배에서 멘솔로 전환되는 담배이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회사 사람들이 사오는 것을 몇 번 본 적은 있었는데, "사봐야지." 라고 마음만 먹다가 오늘에서야 사 본 켄트 컨버터블.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다. 내가 이 담배를 사 본 이유는 일반 담배가 캡슐 하나로 인해 멘솔로 바뀐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겠지만, 그것보다는 멘솔의 향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별로라는 것이다. 지난 4월 26일 이후로 나의 주력 담배는 말보로 블랙 멘솔. 타르 6mg에 니코틴 0.5mg. 일반 담배로도 적잖이 도한 축에 속하는 담배이다. 특히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멘솔의 향이 국내에 출시된 어떤 멘솔 보다도 강하다. 그런데 이런 담배를 주력으로 삼았던 이유에서인지, 켄트 컨버터블의 멘솔 향은 아주 미미했다. 
일반 담배로 피우다가 캡슐을 터뜨려 멘솔로 전환했을 때, 한 번 흡입으로는 맛을 느낄 수 없다. 두 번이나 세번째 흡입을 해서야 그 맛을 겨우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블랙 멘솔을 주력으로 하는 내 견해이지, 일반 담배를 주력으로 삼는 이들에겐 충분히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경험은 되리라 본다. 멘솔을 주력으로 삼지 않는 이들은 멘솔 향이 꽤 난다면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 하지만 난 일반 담배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내가 일반 담배 중에서 종종 피우는 것이 <마일드 세븐 오리지널>. 타르가 6mg 인데다, 담배 연기를 흡입했을 때, 폐부를 자극하는 맛이 강한 편. 그런데 이 담배는 6mg 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담배로 피웠을 때 폐부를 자극하는 강한 맛이 없다. 결국 내 입장에서는 일반 담배와 멘솔, 둘 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낸 셈.


켄트 컨버터블의 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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