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31 - <다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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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트 :doubt, 2008>


장       르 : 미스테리, 드라마
개  봉  일 : 2009. 02. 12
러닝 타임 : 104분
감       독 : 존 패트릭 샌리
출       연 :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플립 신부), 메릴 스트립(알로이시스 수녀), 에이미 애덤스(제임스 수녀)
등       급 : 15세 관람가












얼마 전(?), 5개월 전에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은 <다우트>를 봤습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씨가 꼽은 2009년 10대 영화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아쉽게도 극장에서 보질 못하고, 다운로드를 이용했네요.

누군가를 의심하게 되고,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될 경우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지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롱크스의 한 카톨릭 학교에 흑인 학생이 입학을 하게 되고,
여느 영화에서 처럼 그 아이는 배제된 채 학교 생활을 이어 나가게 됩니다.
이런 학생을 주임 신부인 플립은 유독 챙기게 되구요.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가 신부를 독대한 뒤에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고,
신부가 그 아이의 내복을 옷장에 챙겨 넣어주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거기에 그 아이가 미사용 포도주를 먹었다는 정황까지 겹치면서,
그 아이와 신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되는 교장 수녀.
물론 신부는 끝까지 결백하다고 항변을 하지만,
교장 수녀는 자신의 의심에 대한 이유 모를 확신에 기대어
그의 과거 행적까지 들춰내며, 그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게 됩니다.
결국 신부는 그 학교에서 자진 사퇴하게 되고,
그로 인해 교장 수녀는 자신의 의심에 더더욱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의 말미에 밝혀진 거지만,
교장 수녀가 신부의 과거 행적을 알아본 것은 거짓이었습니다.
즉, 교장 수녀는 신부를 떠 본 셈이죠??
신부가 아무 말없이 조용히 학교를 떠나게 되자,
교장 수녀는 자신의 확신이 더더욱 견고하다고 믿는 것이구요.

하지만 신부가 떠난 것은 교장 수녀의 말대로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교장 수녀와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쉰다는 그 자체가 버거웠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사소한 의심에서 시작된 불분명한 확신.
이는 비단 이 영화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는 아닐까 생각합니다.
명백한 증거 없이, "~카더라."는 몇가지 정황만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매도하고, 단정 짓는 것은 
연예계나 정계에서 떠도는 "소문"이라고 하는 것의 근원은 아닐까요??

이 글을 쓰면서 문득 회사에서 떠도는 "~카더라 통신"이 떠오릅니다.
그저 쓴웃음만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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