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1 -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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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 1일. 노동절. 근로자의 날. 토요일. 5월의 첫 날. 누군가의 소중한 하루. 다메가 블질하고 있는 이 시간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단어들이 있군요. 오늘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하지만 다메는 출근을 했네요. 회사 자체에 일이 많아서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회사에 적응한 뒤로 국어 사전에서 기대라는 말을 지워버린 다메로서는 이상할 것도 없는, 근로자의 날의 출근이었지요. 그래도 사장님께서 이런 날에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신 건지, 점심엔 특식으로 보쌈을 내주셨고, 작년과는 다르게 회사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수건을 인당 두 장씩 내주시더군요. 어릴 적에 아버지께서 가져오시던 그런 수건을 직접 받아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자식들이 있었다면, "아빠 회사에선 이런 것도 준다."며, 어깨가 으쓱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아마도 우리네 부모님들께서도 수건을 가져오실 때, 이런 느낌은 아니셨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2. 5월의 첫 날인 오늘. 오후의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근로자의 날임에도 출근을 했다는 현실에 우울(?)했던 우리는, 그런 날씨가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어제는 4월이고, 오늘은 5월. 딱 하루 차이인데도, 어제와 오늘의 날씨는 천양지차였습니다. 휴게실에서 자판기 커피와 담배 한개피를 물며, 모두들 푸념을 하느라 바빴죠. 


3. 최근 1주 1영화 체제를 선언하고서 지지난 주까지는 나름 선방(?)을 했습니다. 매주 1편은 아니었지만, 평균으로 따졌을 땐 유지가 됐었거든요. 하지만 지난 주는 부산 여행을 하느라 못 보고, 이번 주는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지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영화를 못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고...<일라이>, <사요나라 이츠카>, <그린 존> 등을 관람했는데, 아직 리뷰를 올리질 못했네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4. 1주 1영화 체제와 함께 하려던 것이 1주 1회, 지인들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쉽지 않더군요. 일이 많아서 지치는데다, 예전처럼 회사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그러다가 오늘은 마음 먹고, 지인들의 블로그를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몇 안되는 지인들 중 두 분이 그만 두셨더군요?? 한 분은 저를 초대해 주신 분이고, 나머지 한 분은 제가 처음으로 초대장을 배포해 드렸던 분이었는데 말예요. 두 분 모두 나름 처음이라는 의미를 가진 분들인데, 말도 없이 그만두시니 서운함과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물론 그동안 찾아보질 못한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서운함과 아쉬움이 배가 되는군요. 지금 남아 있는 분들이라도 자주 찾아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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