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6 - 말보로 블랙 멘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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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멘솔을 주력으로 삼은 지도 벌써 십년 째인 나. 88 멘솔로 시작한 나의 멘솔 인생. 하지만 88 멘솔이 단종된 이후, 그 어떤 것도 88멘솔의 향을 따라올 담배는 없었다. 아니 내 스스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 것일수도...


2. 하지만 작년 여름. 여름 휴가로 일본 여행을 하면서 알게된 말보로 블랙 멘솔. 풍부한 박하향이 개운함을 느끼게 만들고, 흡입했을 때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 8mg의 타르의 양 또한 풍부하다 못해 넘친다. 블랙 멘솔의 박하향은 담뱃갑에 들어있는 필터의 향만 맡아도 코가 싸~해지고, 담배를 다 피우고 나서도 한참동안 코가 뻥~하고 뚫린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3. 이랬던 말보로 블랙 멘솔이 26일, 그러니까 오늘부터 국내에 정식 발매 되었다. 비록 일본판보다 타르의 함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특유의 강한 박하향 만큼은 그대로였다. 퇴근 길에 편의점에 들르니 담배 진열대에 블랙 멘솔이 배치되어 있었고, 마치 "날 사가세요~" 라며 웃는듯 보였다. 난 그에 대한 화답으로 무려 한 보루를 사버렸다. 타르의 함량 외에도 필터 부분이 일본판과 차이점이 있었다. 하나, 색깔이 일본판은 똥색인 반면, 국내판은 흰색이다. 두울, 일본판은 필터가 단단한 반면, 국내판은 소프트한 느낌이다. 지나칠 정도로 강한 박하향이나 블랙 멘솔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강인함이 약간은 반감되는 대목인 것 같다. 


4. 국내에 시판되는 가격은 일반 외산 담배와 마찬가지로2,500원 이고, 전국 어느 편의점에서든 26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블랙 멘솔이 정식 발매 되기 전, 살렘을 주력으로 키워왔다. 허나 블랙 멘솔이 정식 발매된 현 시점에서는 어떤 것을 주력 기종으로 삼아야 할 지가 문제다.


덧...생각해보니, 88 멘솔의 박하향을 따라올 만한 담배가 있었으니...바로 던힐 프로스트. 하지만 타르의 함량이 1mg 인 관계로, 살렘 라이트(6mg)를 접한 뒤...바로 사장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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