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4 - 따땃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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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 내내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요며칠 새, 누그러든 모습입니다. 제가 그동안 포스팅을 안해서 그렇지 무지 춥게 지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제 자리는 외부로 통하는 문과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요. 게다가 현장이랑 붙어서 소음도 심하구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게 순리긴 하지만, 실내라면 반대로 가야하는게 맞는 법. 그러나 현장이라서 온열 기구 사용 시, 화재의 위험성이라는 핑계로 온열 기구를 주지 않더군요.


2. 얼마나 춥냐면 한파가 기승을 부릴 당시엔 아침 실내 온도가 4~5℃, 오후에 햇빛 좀 들어오면 7~8℃. 그런데다 창문 위에 필터가 있어서 솔바람이 새어 들어와, 손발이 무지 시립니다. 윗분들께 춥다고, 일하기 힘들다고 수없이 말해도 주지 않던 온열 기구. 나중에 하소연을 했더니 고장난 이동식 라디에이터 3대를 조합해서 만들어 준다고 하시더니 감감 무소식. 


3. 결국 참다 못해 지난 주 수요일은 큰 맘을 먹었습니다. 기본적인 업무 환경을 챙겨주실 수 없다면 이직을 고려해 보겠다는 선전포고를 하려구요. 그렇게 마음을 먹고, 목요일 아침에 출근을 해보니...공무과에서 수리 다 된거라면서 히터를 제게 안겨 주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그냥 밖에다 두고 쓰면, 바람이 차단된 곳이 아니라서 쓸모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저것을 책상 아래에 밀어 넣었을 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온도는 1~2단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책상 아래에 넣고 2단으로 해두면, 온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게 효과 짱입니다. 더군다나 몸보다는 발이나 손이 시려웠던 것이기에, 아픈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셈이죠.


4. 오늘도 역시 신세 한탄(?) 포스팅이네요^^ 다메네 회사는 현재, 다메가 일하고 있는 건물의 옆에 있던 가구 공장을 매입해서 한창 세팅 중입니다. 적어도 내년 겨울은 춥게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죠. 아마 이것도 없었다면 금방 뛰쳐 나갔을 지도 모르는 다메였습니다. 여러분 따땃한 겨울 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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