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3 -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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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AVATA, 2009)

장       르 : SF, 모험, 액션
러닝 타임 : 162분
개  봉  일 : 2009. 12. 17
감       독 : 제임스 카메론
출       연 : 샘 워싱턴(제이크 설리 役), 조 샐다나(네이티리 役),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박사 役), 스티븐 랭(마일즈 쿼리치 대령 役), 미셸 로드리게스(트루디 役), 지오바니 리비시(파커 役), 조엘 무어(스펠만 役)
등       급 : 12세 관람가











1. 지난 2일과 3일, 말로만 듣던 <아바타>를 관람 했습니다. 개봉한 지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봤으니,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선 지각 관람인 셈이죠?? 물론 관람한 이후 일주일 만에 쓰는 리뷰 또한 지각 리뷰구요. 어느 영화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는 것이 무리인듯 싶습니다. 하지만 굳이 해보자면,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CG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그렇구요. 관객 몰이의 측면에서도 대단하다 싶더군요. 관객 수를 의식해서인지 나비족 간의 섹스신을 빼고서 등급을 낮추었더군요. 삭제된 섹스신은 DVD로 출시될 경우, 삽입을 한다더군요.

2. 줄거리를 요약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인간은 지구에서 자원이 고갈되자, 우주로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그런 연유로 도착하게 된 곳이 영화의 주무대인 판도라 행성. 인간은 판도라 행성에 언옵타늄이라는 자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얻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갑니다. 그러나 그 행성의 대기는 인간에게 좋지 않은 것으로, 그곳에서 움직이기 위해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합성하여, 나비족의 외형을 지닌 "아바타"를 만드는 "아바타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됩니다. 한편 하반신이 마비된 퇴역 해병인 제이크는 "아바타 프로젝트"에 형 대신 참가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그의 임무는 나비족에 유입되어 그들의 신뢰를 얻은 뒤, 나비족의 땅 아래 묻힌 자원을 얻기 위해 그들의 이주를 설득시키는 것. 하지만 제이크는 그들에게 동화되어 가면서 차츰 임무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그것을 본 제이크의 상사는 원래 계획대로 밀어부치면서 나비족을 비롯한 판도라 행성의 토착민과 인간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3.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메는 2, 3일에 걸쳐서 일반 버젼과 3D 버젼, 둘 다 관람 했습니다. 두가지 모두 관람해 본 결과, 3D보다는 일반 버젼이 좀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3D라고 해서 크게 두드러지는 점이 없다는 것이죠. 그런 연유로 아이맥스 3D 버젼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보고 싶은데, 이게 자리를 구하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지인의 말에 의하면 용산과 왕십리에 있는 아이맥스는 이미 28일까지 예매가 끝났다고 합니다. 지금 CGV 용산의 예매 현황을 보니, 27일까지 예매 가능한 좌석 중에 주말은 잔여 좌석 제로구요. 평일에는 간간이 빈 좌석이 눈에 띕니다만, 거의 맨 앞자리네요. 예전에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를 꽤나 큰 화면으로 맨 앞에서 본 쓰디쓴 경험이 있는 다메로서는, 맨 앞자리에서 볼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수시로 예매 현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주말 시간대를 노려보는 수 밖에요. 이런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아이맥스로 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공중 전투씬을 아이맥스로 본다는 상상을 하니, 더더욱 그렇더군요.

4.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단순한 오락 영화만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감독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다메는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자비함을 보면서, 아마존 원시림에서 무분별하게 벌목을 해대는 광경과 영국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 무차별 학살을 감행했던 역사적 사실이 머릿속을 스쳐 갔습니다. 다메도 인간이긴 하지만, 정말 인간이라는 동물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 앞에서 얼마나 오만하고, 무자비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끔 되더군요. 또 제이크가 본인의 아바타로 나비족과 생활하면서, 사랑에 빠지고 동화되는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세계 간에 혼돈을 느끼게 되는데, 여기에서 게임 혹은 각종 커뮤니티 내에서의 생활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요즘의 세태가 오버랩이 되더군요. 하나 더~!! 인터넷 기사를 보다보니, 이 영화가 미국의 군산합자회사의 실상을 드러낸다는 메세지가 담겨 있다는 말을 전하더군요. 기사의 내용을 빌자면, 이것은 머지 않아 그들의 힘으로 인해 적잖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라는, 혹은 보고 있다는 메세지를, 영화는 전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5. 이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가 나옵니다. 일단 프로젝트 참가 직전에 사망한 형을 대신해서 참가한 제이크 설리 역의 샘 워싱턴. 정의를 위해서 자신의 의지를 뚝심있게 밀어부치는 모습이 아주 믿음직합니다. 나비족의 여전사이자 제이크의 연인인 네이티리으로 열연한 조 샐다나. 극중에서 보여지는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실제 사진을 보니 원래 그렇다는 걸 느끼게끔 하더군요. 아주 미인입니다. 쿼리치 대령 역을 맡은 스티븐 랭은 생긴 모습답게 아주 독한 연기를 펼치는데요. 커피를 마시면서 "미사일 발사"를 외치는 모습을 보니, 한 대 갈기고 싶을 정도로 연기도 잘하고, 적역인듯 싶습니다. 이 영화에는 네이티리 외에 한 명의 여전사가 더 나옵니다. 그는 바로 트루디. 자신이 군산업체에 몸을 담고는 있지만, 정의가 무엇인지 구분할 줄 아는 건강한 캐릭터. 생각도 건강하고, 몸매도 건강합니다.

6.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면 공중에 떠있는 산이 나오는데, 이것을 보니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가 생각납니다. 공중에 떠있는 산의 모습을 그 애니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거라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아바타>를 아이맥스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다메의 허접 & 지각 리뷰는 여기서 마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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