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1 - 클린 봉사대, 벌써 일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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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1월 29일은 다메에게 있어서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왜냐면 생애 첫 봉사를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동안 마음으로만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지만, 마땅한 루트도 없었고, 막상 나서려니 망설여져서 선뜻 나서기가 힘들었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봉사라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그저 누군가를 도와주고픈 마음이 있고, 또 그것을 실천하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저 하찮은 나의 손길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의 작은 힘일 지언정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느끼면 되는 거니까요.

 자원 봉사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나 하나 먹고 살기도 바쁜데, 누굴 돕느냐는 의미인 것이지요. 이럴 때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군생활 할 때 모시던 중대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었지요.

 "여유가 있을 때는 누구나 다 도울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할 때 누군가를 돕는 것만큼 갚진 것도 없다."

는 말씀이셨죠. 사실 군생활 할 때, 중대장님께서 너무 깐깐하셔서 그다지 좋아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이 말씀만큼은 가슴 속에 새기고 산답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작년에 한 블로그를 방문했었고, 거기에서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포스트를 보고서 다메는 곧바로 참여 의지를 내비췄습니다. 클린 봉사대라는 이름으로 한 달, 또 한 달, 매월 세번째 토요일에 모여서 봉사자들끼리 수다도 떨고, 몸이 불편하시거나 돌봐주실 주변분들이 없어서 청소를 잘 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리고 돌아오다보니, 벌써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달 봉사를 마치고 나서 모두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오랜동안 이어올 줄은 몰랐다." 고...

 저도 제 자신에게 좀 놀라긴 했습니다. 무언가를 이렇게 꾸준하게 이어 간다는 것이 힘든, 저질 의지력이었거든요. 하지만 앞서도 말씀 드렸듯, 나의 작은 손길이 어려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그 사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것 같습니다. 

 초창기엔 봉사자들의 수가 그래도 10명 선이었습니다만, 개인 사정들이 있다보니 지금은 4~5명 선에서 봉사가 이루어집니다. 이 글을 보고 공감을 하시는 분들은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다메가 참여하고 있는 클린 봉사대는 굿네이버스 산하 방화2동 사회복지관에서 운영을 하고 있구요. 위치는 방화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강서공고 쪽으로 걸어오시면 됩니다. (자세한 위치는 지도 참조요~^^) 매월 세번째 토요일 1시까지 오시면, 독거 노인 혹은 장애인들의 집 청소를 통한 나눔의 즐거움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복지관 사정 상, 8월과 12월은 봉사가 없습니다. 고로 다음 봉사는 2010년 1월 16일이 되겠군요.

 2010년에는 나눔의 기쁨을 함께할 새로운 봉사원이 추가되길 바라며...다메의 허접한 포스트를 닫습니다.

 아~!! 그리고 일년동안 고생하신 클린 봉사대 여러분~!!
 지난 일년동안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도 꾸준한 활동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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