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9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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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 夏夏夏>

장      르 : 드라마
러닝 타임 : 115분
개  봉  일 : 2010. 05. 05
감      독 : 홍상수
출      연 :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감강우, 김규리, 윤여정
등      급 : 청소년 관람불가














1.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봤다. 내가 최근 1주 1영화 체제를 구축하면서 계속 외국 영화만을 봐왔는데, 어떤 이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알게 되었고, 그와 영화적 공감대를 쌓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봤다고 해야 정답이겠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 영화나 덥썩 볼만큼 비위가 강하지 않다. 그래서 배우를 보고, 그러나 감독이 누군지는 안 보고 감상했던 영화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2.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언제쯤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어느해 여름"인 것은 확실하다. 어느해 여름, 문경(김상경)은 캐나다 이민을 떠나기 전, 선배인 중식과 만나 술 한 잔 하려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둘은 얼마 전에 통영을 여행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고, 둘은 통영에서 있었던 일들을 막걸리 한 잔에 한토막씩 털어내기로 한다.

3. 이 영화의 전개 방식은 꽤나 독특하다. 둘이 만나 청계산 입구에 있는 술집에 들어가고,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모두 사진이다. 그것도 흑백 사진. 그러면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은 모두 영상이다. 컬러 영상. 인물 관계는 꽤나 복잡하다. 우선 캐나다 이민을 결심한 문경과 문경의 어머니. 문경의 선배인 중식(유준상), 중식의 애인 중식의 후배인 정호(김강우), 정호의 연인인 성옥(문소리), 그리고 정화. 이 여섯 명의 인물이 얽히고, 섥힌 이야기들을 털어나가면서 영화는 시작되고, 진행되고, 끝을 맽는다.

4. 영화 제목인 <하하하>는 중의적이다. 한자로 夏자를 세번 써서 여름이라는 의미도 있고, 영화의 마지막에 하하하 웃으면서 끝을 맺는데, 아마도 여름에 통영에서 있었던 즐거운 일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도 같다.

5. 영화를 보면서 통영이라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중 문소리 집에서 바라보이는 통영항의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고, 통영에 가면 등장 인물이 얽혔던 장소인 나폴리 모텔에서 자고 싶다. 그리고 복국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영에 간다면 호동식당에 들러서 먹어 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문경이 성옥을 처음 마났던 세병대에 가서 영화 속에서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관광통역사와의 조우를 꿈꿔본다. 그렇잖아도 부산 쪽으로 가려고 했던 여름 휴가였는데, 통영으로 일단 턴~한다음 부산으로 가도 무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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