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동안 2PM의 박재범이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글이
한국과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인을 비하했다고 연일 회자되고 있다.
데뷔하기 한참 전, 연습생 시절일 때 본인의 상황이 힘들어서 쓴 글인데,
이것이 4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캡쳐되어 인터넷을 떠돌며 연신 구설에 오르내린다.
난 재범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근래의 일도 아닌, 4년 전에 올린 글까지 들춰내어 까발리는게 진절머리 난다.
사람마다 시선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난 힘들어서 개인블로그에
투정을 부린 것이라는 것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개인블로그라고 해도 수기로 쓰는 일기장이 아닌 이상
공개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조심을 했어야 하는 것이 맞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그 때 올린 글까지 끄집어 낼 것은 뭔가??
대체 그걸 끄집어 내서 그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얻은 것이 뭘까??
그 글을 쓸 당시는 언제 데뷔할 지 막막하고,
사과문에 썼듯 문화나 음식도 안맞고,
주변의 모든 것이 자기를 불리하게만 몰아가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이성적인 판단이 설 리는 만무하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지껄이고, 자판을 두드렸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재범이 그 글을 쓴 시기가 한국에서 인지도도 올라가고,
팬층도 형성된 최근이었다면 나도 달리 생각을 했을 것이다.
+ 덧...
여러분들도 일기장에는 부모님 욕도 쓸 때가 있지 않았는가??
개인블로그에 노통, DJ, MB에 대한 불만글, 올릴 때가 있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해서 패륜아가 되는 것도 아니고,
현 정부에 대한 강력한 저항 세력이 되는 것도 아니다.
어느 정도는 공개된 웹상에서의 자기 자리에
자기의 생각을 올려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누가 올렸느냐에 따라 사안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 덧에 덧...
방금 자리에 앉아 기사를 보니 재범군이 결국은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갔다네요.
재범군이 4년 전에 쓴 글대로 결국 미국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당시에 힘들어서 쓴 글이 현실이 되어 버렸군요.
참 욕이 나옵니다. 어떤 새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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