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

바야흐로 겨울이 왔습니다.

여름 내내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홍역 아닌 홍역을 치렀던 다메.

요 며칠 새 기습 한파로 인해 추위와의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군요.

다메의 자리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외부와 통하는 문이 있는데,

통행량도 많고, 미닫이 문이라 세게 닫으면 약간의 틈새가 생겨
 
그 틈새로 바람이 술술 새어 들어옵니다.

게다가 자리 뒤편에는 창문이 있어서 웃풍이 불어 유난히 썰렁하군요.

상의는 동복을 입고 있어서 그나마 좀 나은 편이지만, 발은 많이 시렵네요.

예전에 이 자리에서 일하던 동생들이, "형, 겨울에 장난 아니에요." 라며 겁을 주는데,

괜히 하는 소리는 아닌가 봅니다.

겨울의 피크는 1~2월인데, 벌써부터 이러면 겨울을 제대로 날 수 있을지 걱정 되네요.

노숙자들을 비롯해서 연탄 한 장 구하지 못해 벌벌 떨며 사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나보다 못한 사람들 보다는 제 자신을 먼저 걱정하게 되는군요.

겨울을 좋아하고, 추운게 당연하긴 하지만, 기습 한파라 그런지 썩 달갑지 만은 않습니다.

지나가면서 혹은 답방을 하시면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몸 보전 잘하셔서 굳건하게 겨울을 보내시길 빕니다~^_^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