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30 - Queen Rock Montreal

1. <퍼블릭 에너미> 이후에 무슨 영화를 볼까하다가 눈에 띈 것이 바로 <퀸 락 몬트리올>입니다. 198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치뤄진 공연 실황을 수차례의 수정 및 보정을 거쳐서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하네요.

 사실 이 공연을 처음 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 공연은 캐나다에서 봤느냐...이것도 아니구요. 대학 시절 자취방에서 EBS를 틀었는데, 우연하게도 퀸의 몬트리올 공연 실황이 나오더군요. 상의는 벗어제낀 채, 꽉끼는 빽바지를 입고,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는 프레디 머큐리의 분방한 모습과 가슴이 뻥~뚫리는 듯한 샤우팅이 아직도 뇌리에 남네요.

 그 공연을 이번 주 일요일, 이수역에 있는 씨너스로 보러 갑니다. 퀸의 광팬은 아니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봐둬야 할 의무감(?)이 생기는 영화인 것 같네요.

List
1. Intro
2. We Will Rock You (Fast Version)
3. Let Me Entertain You
4. Play the Game
5. Somebody Love
6. Killer Queen
7. I'm In Love With My Car
8. Get Down Make Love
9. Save Me, Now I'm Here
10. Dragon Attack
11. Now I'm Here (Reprise)
12. Love Of My Life
13. Under Pressure
14. Keep Yourself Alive
15. Drum & Timpani Solo
16. Guitar Solo
17.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18. Jailhouse Rock
19. Bohemian Rhapsody 
20. Tie Your Mother Down
21. Another One Bites The Dust
22. Sheer Heart Attack
23. We Will Rock You
24. We Are The Champions
25. God Save The Queen

2. 드디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어차피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기에 생각만큼 현장감이 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폭발적인 가창력을 소유한 프레디 머큐리. 왜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야 했는지, 말그대로 안습이네요. 아래는 인증샷~!! ^^

3. 이수역에 있는 씨너스에서 2시 공연을 봤습니다. 매표소에서 안내 책차도 나눠주고 있고, 공연 실황을 담은 2장 짜리 CD로 판매합니다. 가격은 15,000원 이구요. 오늘은 네비를 설치한 기념으로 차를 끌고 갔습니다. 생각보단 막히지도 않고, 금방 가더군요. 아무튼 끝나고 CD를 구매해서 오는 내내 또 들었습니다. 당분간은 차에서 저 CD만 들을 것 같군요 ^^

4. 처음에 배급사 광고를 짧게 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리고나서 나오는 메세지가 "아는 부분이 있으면 따라 부르세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스크린으로 보고는 있지만,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라는 것이었죠. 그 다음 메세지가 "You wanna get crazy??" 였습니다. 미쳐보라 이거죠. 그런데 사실 그렇게 현장감이 있진 않네요 ㅎㅎ

5. 공연은 <We will rock you>를 약간 빠른 템포로 부르면서 시작됩니다. <Let me entertain you> 가 끝나고, 프레디는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 바로 <Play the game>을 부르기 위해서지요. 이 부분에서 좀 흥분이 되더군요. 가슴 속에서 무언가 응어리지는 느낌?? 그것이 올라와서 터질 것 같은 느낌?? 뭐 이런...^^ 그리고 마지막에 <We are the champion>을 부르는데...너무 흥분한 나머지 눈물이 찔꼼~ 왜 저런 사람을 일찍 데려가셔야만 했는지...그저 안타까울뿐 입니다.

6. 상영이 끝날 무렵, "과연 관객의 연령층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들어올 때 보니 젊은 사람들이 꽤 됐었거든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진 후에 보니 아주 다양했습니다. 중년의 부부도 있고, 중학생 정도 되는 아들을 데리고 오신 분도 있고  - "왕년에 아빠가 듣던 노래" 를 보여준 거겠죠?? - , 동아린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음악을 하는 젊은 친구들도 있었구요.

7. 지금 검색을 해보니 상영관이 딱 세군데네요. 씨너스 이수, 상상마당시네마(마포), 씨너스 이채(파주). 이 중 씨너스 이채는 내일까지만 하고, 씨너스 이수에서는 다음 달 13일까지, 상상마당시네마는 일단 9월 2일까지하고,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하네요. 상상마당시네마는 잘 모르겠고, 씨너스 이수와 이채에서는 공연 실황을 담은 CD를 판매한답니다. 뭐 포스터랑 여러 가지 옵션이 포함된 패키지 세트도 있는데, 다메는 그냥 CD만 구매했구요. 패키지 세트의 가격은...모릅니다.

8. 안내 책자를 펼쳐보니 각계 각층에서 본 영화를 관람한 소감문을 짧게 적어놨는데, 배철수 선생님의 소감문이 팝전문가답게 참~인상적이군요.

"Queen이란 밴드를 말로 설명한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들어라, 보아라, 그리고 느껴라." 
                                                                                 - DJ 배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