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0 - 모범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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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장       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러닝 타임 : 107분
개  봉  일 : 2009. 12. 10
감       독 : F. 게리 그레이
출       연 : 제이미 폭스 (닉 라이스), 클라이드 쉘튼 (제러드 버틀러)
등       급 : 15세 관람가








1. 그토록 고대하던 <모범 시민>을 봤다. 친구들과 충남 공주까지 다녀왔음에도 세차하고, 바로 극장으로 고고싱~해서 보고야 만 것이다. 결말이 생각보단 다소 의외여서, 평이 극으로 나뉜다는 지인의 말이 새삼 떠오르는 영화였다.


2.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말 그대로 모빔 시민인 주인공 클라이드 쉘튼. 어느 날, 그의 가정에 들이닥친 강도에게 사랑하는 아내와 토끼 같은 딸이 목숨을 잃는 참극이 빚어진다. 더욱이 그 장면을 손쓸 수도 없이 지켜봐야만 했던 쉘튼. 이후 두 명의 범인이 모두 밝혀지지만, 쉘튼의 수사 담당자였던 닉 라이스의 불법 사법 거래로 인하여, 두 명의 범인 중 한 명만 사형을 언도 받고, 나머지 한 명은 10년 형에 처해지게 된다. 그로부터 10년 후, 두 범인 중 살아남은 한 명이 무참하게 살해되고, 곧바로 쉘튼이 용의자로 구치소에 수감되게 된다. 그리고 얄궂은 운명인지, 10년 전 수사관과 피해자로 만났던 닉과 쉘튼은 가해자와 수사관의 관계로 다시 조우하게 되고, 그 시점부터 예기치 못한 일련의 사건들이 터지게 되는데...


3. 이 영화의 모토?? 주제??는 잘못된 사법거래 혹은 수사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쉘튼은 피해를 봤다기 보다는 두 명의 범인이 응당 받아야 할, 형량을 받지 못했다고...그로 인해 쉘튼은 정신적인 피해를 봤다고 하려면 할 수 있겠지요. 그런 쉘튼을 피해자라는 입장에서 봤을 때, 복수의 방법 및 수단은 상당히 치밀하고, 좀 심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피해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동정심을 살만한 입장이었지요.


4.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 영화는 불법 사법 거래 혹은 잘못된 수사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관점으로 시작하면서, 불법 사법 거래로 사건 전개의 빌미를 제공한 닉을 악으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 쉘튼을 선으로 그리내며, 선악 구도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끝으로 치달으면서 복수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복수의 방법이 현실성이 좀 떨어지면서 쉘튼에 대한 동정심의 강도 또한 떨어지게 되구요. 둘, 영화에서 형성해놓은 선악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선의 복수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선과 악의 역전 현상이 약간 보이는듯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선과 악은 구분되어 있죠. 하지만 선이 반드시 이긴다는 선입견 때문인가요?? 마지막엔 악이 자신을 지키게 되면서 결말을 맺고, 저는 선입견에 위배된 그 결과에 의아해 하면서 극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결말을 맺고서는 엔딩 크레딧의 시작 부분에 불법 사법 거래 혹은 잘못된 수사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문구를 넣습니다.


5. 몇 가지 고사성어와 속담이 생각이 나더군요.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것. 자신의 꾀에 자신이 넘어간다는 의미인 자가당착. 이상 허접한 다메의 리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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