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6 - 셜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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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2009)


장       르 : 액션, 스릴러
러닝 타임 : 128분
개  봉  일 : 2009. 12. 23
감       독 : 테리 길리암
출       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홈즈 役), 주드 로 (왓슨 박사 役), 레이첼 맥아담즈 (아이린 役), 마크 스트롱 (블랙우드 役)
등       급 : 12세 관람가










1. 연말 들어서 볼만한 영화들이 속속 등장했는데요. 다메의 위시 리스트에 들었던 영화 중, <셜록 홈즈>를 봤습니다. 26일 심야로 봤으니, 무려 이틀에 걸쳐서 관람을 한 셈이군요. 이렇게 따져보면 31일 심야 영화는 2년에 걸쳐서 보게 되는 건가요?? 하핫~


2. 다메의 리뷰가 항상 그렇듯, 줄거리를 요약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때는 1800년대 후반,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던 런던. 어느 날부턴가 5명의 여자가 연쇄적으로 살인을 당하게 된다. 이는 한 종교 집단이 그 다섯 여자를 제물로 바치면서 희생양이 된셈. 이를 뒤쫓던 홈즈와 왓슨에 의해 여섯번째 제물로 바쳐질 여자는 간신히 목숨을 구하게 되고, 종교 의식을 집행하던 연쇄 살인범 블랙우드가 체포되게 된다. 블랙우드는 교수형을 언도받고 수감되었으나, 오히려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사형 집행 이후에 벌어질 사건에 대해 예고를 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블랙우드의 사형 집행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며칠 후, 그가 마치 예수인 양 부활하게 되면서, 그의 예고는 점차 현실로 드러나게 되는데...


3. 일단 이 영화는 속편이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마무리는 일단락을 짓지만,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속편에 대한 복선을 깔아놨기 때문이죠. 그래도 <반지의 제왕>처럼, 계속 이어지는 듯 하다가 뚝~끊어버리는 느낌(물론 제 입장에서)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디스트릭트 9>처럼 속편의 존재 여부에 대해 아리까리하게 하는 것도 없구요.


4. 다메는 책을 별로 읽질 않기 때문에, 책 속에서 보여지는 셜록 홈즈의 이미지가 어떤지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워낙 유명한 (가공의) 인물인지라, 나름대로 이미지화 된 셜록 홈즈를 말씀드려보자면, 지적이고, 깔끔한 복장을 한, 두뇌 회전은 빠르나, 얍삽하진 않을 거라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비춰진 그의 이미지는 두뇌 회전이 빠르다는 점은 맞아 떨어졌으나, 그다지 깔끔해 보이진 않았고, 무식하게 생기진 않았으나, 그리 지적인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복싱 클럽에서 거구를 때려 눕힐만큼의 싸움꾼일 거라는 상상은 전혀 못했죠. 영화를 보기 전에 그려낸 이미지는 되려 왓슨 박사와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이더군요.


5. 이번 편의, 또 앞으로 나올 영화의 주인공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번 영화로 처음 접했습니다. 최근에 좀 뜨는 배우라는 느낌에(혹은 주니어라는 이름에서) 헐리웃의 신성이라 생각했으나, 연배(?)가 꽤 되더군요. 작품 수도 많구요. 그런데 그의 작품 중에 알만한 것은 <아이언 맨> 시리즈와 <솔로이스트> 정도 밖에 없네요. 주드 로는 본 영화를 보기 이틀 전에 본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에서 봤지요. 거기에서 두번째 토니 역할(본체는 히스 레저, 첫번째는 조니 뎁, 세번째는 콜린 파렐)을 맡았죠. 그 영화에서는 좀 느끼하게 보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깔끔한 신사의 이미지로 그려지더군요. 또 홈즈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인인 아이린으로 열연한 레이첼 맥아담스. 낯이 좀 익다 싶었는데, 이 사람은 의외로 경력이 그리 길진 않습니다.


6. 날건달 같지만, 명석한 두뇌와 그를 바탕으로 명쾌한 추리력을 뽐내는 홈즈. 그리고 호기심 충만한 왓슨. 적인지 아군인지 애매모호 함으로 똘똘 뭉친 아이린. 이들 셋이 펼쳐나가는 <셜록 홈즈>. 기존의 홈즈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시고, 액션 홈즈를 만나보세요. 후회하시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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